책 소개
간다. 가장 나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시기는 어린 시절보다 훨씬 많은 기억이 남아 있을 테지만, 디틀레우센은 그 통념을 비틀어 많은 순간을 공백 속에 방치한 채 비극의 뼈대만 세워 둠으로써 그 황량한 광경을 증폭시킨다. 독자는 벌어지는 사건의 충격을 문장의 속도와 질감을 통해 ‘체험’할 수 있다. 섬뜩하리만치 냉정하게 자신의 과오를 관찰한다는 ‘코펜하겐 3부작’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후반부에서 극대화된다. 1985년에 이 3부작의 앞선 두 권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