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 소개
스물여덟의 도스토옙스키는 사회주의 사상 모임에 연루되어 사형선고를 받았고, 총살 직전 극적으로 감형되어 시베리아 수용소로 보내졌다. 한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청년은 죽음의 문턱과 수용소의 시간을 통과한 뒤 전혀 다른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. 그는 더 이상 인간을 순진하게 믿지 않았다. 대신 인간 안의 모순, 수치심, 죄책감, 자기파괴의 충동을 끝까지 파고들었다. 어느덧 마흔을 넘긴 그는, 젊은 날의 이상이 무너져내린 자리에서 인간이라는 지하를 응시한다…